번호판 인식 시스템 서울 민간시설 77% 완료
잠실엘스·반포자이 등도 업데이트 안 돼
“국토부·지자체, 업데이트 작업 서둘러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9월부터 자동차 번호 체계가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됐지만. 서울 헬리오시티, 서울 아산병원 등 상당수 대규모 민간시설들이 인식시스템 업데이트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차장 대란이 우려된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차량 번호 인식시스템 업데이트 추진실적’에 따르면, 전국 교체대상시설물 2만2692 곳 중 87.6%인 1만9888건이 업데이트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2018.10.15 yooksa@newspim.com |
하지만 이 중 민간시설물은 전체 8489곳 중 5979곳만 업데이트가 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9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를 비롯해 대형병원 등 대규모 시설 업데이트가 미비돼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다. 서울은 공공시설물 99%, 민간시설 77%가 업데이트 완료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김수민 의원에게 제출한 ‘주요주차장 차량인신시스템 관리대상’ 자료에 따르면, 주차대수 1만2602개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와 잠실엘스(7712개), 래미안힐스테이트 고덕(6140개), 반포자이(6075개), DMC파크뷰 자이(5823가)가 여전히 업데이트 ‘추진중’이었다. 롯데마트 공항점(7175개)도 ‘추진중’ 상태다.
송파 파크리오(9766개), 강남 타워펠리스1차(3630개), 송파 문정레미안(3258개), 서울아산병원(2875개)과 같은 대형병원과 송파구 파크하비오(5396면)도 업데이트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물별로 시스템 업데이트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돼는데, 서울의 경우 단 10개 업체가 작업을 진행을 하다 보니 속도가 더디고, 민간시설 중에서는 업데이트를 원하지 않는 곳이 있어서 상당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임의시설물을 강제로 작업 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비율로 보면 서울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경상북도는 민간시설물 20.4%만이 업데이트됐고, 충청남도의 민간시설 업데이트는 20.2%에 그쳤다. 충북은 공공시설 94.6%, 민간은 69.3%의 업데이트 현황을 보였다.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의 업데이트가 가장 잘 이뤄진 곳은 제주도로 공공은 100%, 민간은 88.9%의 업데이트를 마쳤다.
김수민 의원은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데 주차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과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 방범CCTV 미인식으로 인해 국민이 안전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국토부와 각 지자체들은 차량 인식시스템 업데이트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달 1일부터 변경되는 신규 등록 번호 체계 |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