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나"
서울중앙지법 항의 방문 후 국회서 의총 재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을 항의 방문, "수사를 빙자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약 40명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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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18 gdlee@newspim.com |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김건희 특검이 자행하는 위헌적 위법적 영장 만능주의 수사는 대한민국 사법 정의의 역사에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특검의 부당한 정치 탄압 압수수색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5백만 명에 이르는 국민의힘 당원 전체 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털겠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 전체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개인정보를 계좌번호까지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영장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며 "형사소송법 215조, 포괄 영장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 비대위원장은 최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언급하며 "야당 국회의원에 대해 충분한 근거도, 증거도 없이 사무실뿐 아니라 주거지마저 압수수색 하는 것은 무차별적인 망신주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민의힘은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민주주의 파괴 특검 당원명부 사수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규탄 대회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을 항의 방문한 뒤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후부터 국회 본관에 있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통일교인 명단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대조하는 작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13일 오전 1차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대치 등으로 불발됐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