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제예술제에서 테러 예고 협박 등으로 중단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 재개가 8월 이후로 미뤄졌다고 산케이신문이 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실행위원회 측과 소녀상 전시가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전의 실행위원회는 전날 전시 재개를 위한 협의를 가졌다. 양 측은 당초 6~8일 재개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협의로 미뤄뒀다.
하지만 조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6일 전시 재개는 미뤄졌다. 7일은 전시관의 휴관일이기 때문에 재개는 오는 8일 이후로 미뤄졌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이번달 14일까지 진행된다.
쓰다 다이스케(津田大介) 아이치 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전날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 관련 국제 포럼에 참석해 "타결할 수 있는 선은 서로 알고 있지만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기 때문에 (전시 재개의) 타결 가능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전 전시 재개 가능여부에 대해선 "반반이다"라며 "합의할 수 있다면 8일에도 재개할 수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많은 작가들이 보이콧을 해 트리엔날레 자체가 8일에 종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는 지난 8월 3일 전시 사흘 만에 항의 전화·팩스와 테러 예고 협박 등으로 중단됐다. 해당 기획전에는 소녀상 뿐만 아니라, 쇼와덴노(昭和天皇)의 초상화가 불타는 영상 등 일본의 공공 전시장에서 거부당한 예술작품들이 포함됐었다.
일본 최대규모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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