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국회에서 오늘(7일)부터 여·야 당대표가 총리에게 하는 대표질문이 진행된다. 이번 대표질문에서는 헌법개헌 문제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으로 촉발된 검열 논란이 다뤄질 전망이다.
NHK에 따르면 이번 대표질문은 지난 4일 있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소신표명 연설에 대한 질문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을 시작으로 3일 간 이뤄지며 첫날엔 하야시 모토오(林幹雄)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가 질문대에 선다.
일본 국회의사당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하야시 간사장 대리는 아베 총리에게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와 자민당은 지난달 11일 개각 때부터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헌 논의를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임기인 2021년 9월까지 개헌을 진행하려면 시간지체를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하야시 간사장 대리는 △태풍 15호에 따른 피해와 복구 △소비세 인상에 대한 대책 △미·일 무역협정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전망이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대표는 '검열 논란'을 추궁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일본 문화청이 아이치(愛知)현의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보조금을 교부하지 않겠다고 한 결정 때문이다. 문화청 측은 결정 이유로 절차 상의 문제를 들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공권력의 검열이란 비난이 일고있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8월 개막과 동시에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기획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당 기획전은 일본의 공공 전시장에서 거부당한 예술작품을 모은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도 포함됐다. 하지만 항의 전화·팩스에 테러 시사 협박까지 나오면서 기획전은 중단됐다.
에다노 대표는 이 외에도 하야시 간사장 대리와 마찬가지로 △태풍 15호에 대한 대응 △소비세 인상 등을 질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간사이전력(関西電力) 경영진의 금품수수 문제도 지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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