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베트남 상공부가 자국의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자동차 관련 소재·부품 산업에 43억달러(약 5조1300억원)를 지원하는 새로운 계획안을 제시했다고 사이공타임즈를 인용해 23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0여 년 간 많은 자동차산업 발전 계획이 책정됐지만, 부품 등 현지 조달률은 목표인 40%를 크게 밑도는 등 눈에 띄는 발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공부는 지금까지의 계획이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으로서 계획을 실시하는 당국이 세금이나 인센티브 등의 측면과 시장의 잠재력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을 발전시키는 충분조건은 ‘내부로부터의 강력한 힘’이라며, 정부의 본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신계획안에서는 대규모 융자 계획을 통해 기술 전문직과 관리직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 직업전문학교와 자동차 업계의 협력 지원 확대, 산학 협동 연구사업에 대한 지원 확대, 품질 향상을 위한 자동차 기업의 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상공부는 자동차산업 육성에 성공한 국가의 모범 사례로서 모로코를 제시했다.
모로코는 2017년 한해 33만5000대를 생산할 정도로 자동차산업이 성장했으며, 현지 부품 조달률도 65%를 달성했다. 향후 2~3년 내 부품 조달률은 85%에 달할 전망이며, 유럽 수출에서 상위 5개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공부는 모로코의 성공 배경으로 “세계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자동차 엔지니어와 전문직을 육성하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힌 PSA푸조시트로앵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회사 '빈패스트(Vinfast)'의 자동차 생산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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