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다음달 중국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스콧 모리슨(좌측) 호주 총리와 기자회견 갖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 실무 협상 팀이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한 한편 일정을 축소, 난기류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내달 담판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연이어 매파 발언을 쏟아내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USTR은 다음달 중국과 고위급 무역 담판을 예정대로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USTR은 이날 짤막한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과 이번 실무 교섭에서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다음달 회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을 통해 중국 협상 팀이 몬태나와 네브라스카 농가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미국 방문 일정을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USTR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발언은 최근 협상 진전이 이뤄지면서 고개를 든 ‘스몰 딜’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중국와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2020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할 필요가 없고, 중국과 부분적인 딜이 아닌 포괄적 딜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농산물 수출을 포함해 이견이 비교적 작은 사안과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통상 시스템 관련 쟁점을 구분, 투 트랙 협상을 통해 부분적인 딜을 이루는 방안에 반기를 든 셈이다.
이와 별도로 펜스 부통령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에서 500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적인 굴복은 이제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대 정권이 극심한 불이익을 감수했지만 이제 미국은 중국에 강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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