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연정 구성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장기집권에 제동이 걸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소재 리쿠드당 당사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연설하기 전 양손으로 인사하고 있다. 2019.09.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19일까지 개표가 99.8% 진행된 상황에서 의회 120석 가운데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청백당이 33석을,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이 31석을 차지했다고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가 밝혔다. 과반을 확보한 정당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다른 당과 연정을 구성해야 하는 입장인데 간츠 대표가 제안을 거절하면서 연정 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간츠 대표는 총리가 제1당을 차지한 청백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부패한 총리와 손을 잡을 수 없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비리 혐의로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
이제 남은 절차는 형식상의 국가수반인 레우벤 리블린 대통령이 총리 후보를 선택하는 것으로, 선택된 인물은 42일 내에 연정 파트너를 확보해야 하며 실패할 경우 다른 총리 후보가 선택된다. 2차로 선택된 후보는 28일 내 연정을 구성해야 하며 그마저 실패하면 이스라엘은 세 번째 총선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투표 집계 결과가 오는 25일 발표되는 만큼 결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선관위는 14개 투표소에서 아직 개표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1999년, 그리고 2009년~지금까지 장기 집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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