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17일(현지시각) 실시된 총선 출구조사 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 가능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와 채널13 출구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의회 120석 중 31석을 확보하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 정치인 베니 간츠가 이끄는 청백당은 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쿠드당을 비롯한 중도 우파 정당들은 총 54석을, 청백당을 비롯한 중도 좌파 정당들은 총 5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에 치러지는 조기 총선이었음에도 이번 총선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았다.
리쿠드당과 청백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 실패 시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데, 이스라엘 대통령은 총선 직후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총리 후보가 지명 후 42일 안에 연정을 출범시키면 총리직에 오르지만, 연정에 실패할 경우에는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오래 총리로 재직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연임하면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영국 가디언지는 아직 총선 최종 결과가 집계되지 않은 가운데, 3개 출구조사 중 2개에서 리쿠드당이 청백당에 근소하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측 모두 더 정확한 결과를 기다린 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박빙의 결과가 나올 경우 연임을 노리는 네타냐후 총리에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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