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특사가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아프간 평화회담에 대해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외교위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뤄진 미 국무부와 외교위 간 합의에 따라 할릴자드 특사는 19일 오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앨리스 웰스 미국 국무부 남·중앙아시아 수석 부차관보 대행이 참석하는 아프간 정책 관련 공청회가 이어진다.
18년간 계속된 아프간 전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아프간 무장반군조직인 탈레반과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으나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의회는 갑작스런 협상 종료에 불만을 제기, 하원 외교위는 지난 12일 할릴자드 특사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하원은 그간 할릴자드 특사에게 세 차례 출석 요구를 했으나 특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소환장 발부에도 할릴자드 특사의 출석 여부가 불확실했으나 결국 그의 증언을 들을 기회가 마련됐다.
엘리엇 엥겔(민주·뉴욕) 외교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공개 청문회에서 할릴자드 대사로부터 입장을 듣고 싶었으나, 이미 했어야 할 답변 요청의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무부가 우리의 행정부 감독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소환장을 발부하는 상황까지 가서는 안됐다"며 행정부를 비난했다.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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