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대해 사망 선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등 방문을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나 탈레반과 진행해온 협상들과 관련, “우려스럽게도, 그것들은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1만4000명 규모의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 문제에 관해서도 “우리는 (아프간에서) 나오길 바란다. 그러나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 카불에서의 차량 폭탄 공격을 탈레반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은 회동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당초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8일 열려던 탈레반 반군 및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비밀 평화 협상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8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내 무장 반군 세력인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보류됐으며,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 등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 인근에서 차량 지폭 테러가 발생해 미군 요원을 포함, 최소 10명이 사망했고 탈레반은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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