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베트남 아동 다수가 영양 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소수민족 출신 아동일수록 영양 실조로 인해 발육에 문제가 생길 위험이 더 크다고 VN익스프레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영양 결핍로 인한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베트남 아동 수는 19만9535명이며 이 가운데 60%인 11만9957명은 소수 민족 출신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소수민족 출신 아동 세 명 중 한 명 꼴로 성장 장애가 있으며, 그 수는 베트남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킨족 출신에 비해 2배 더 많다. 또 소수민족 아동 중 21%는 저체중이며 킨족 출신 저체중 아동 수보다 2.5배 많다.
오스만 디오네 세계은행 베트남 지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베트남 아동 중 4분의 1이 성장 부진을 겪고 있을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며 "아이 생후 2년 안에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아동이 성장할 수 없을 뿐더러 국가 경제에 미치는 잠재적 기여도를 낭비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과 유니세프는 베트남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 영양 개선 프로그램 자금을 마련하고 어린이 영양 실조 퇴치를 위한 다원적 계획을 수립해 조기 개입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54개 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이며 이중 킨족이 전체 인구의 86%를 차지한다. 소수민족 중 75%는 북부 산악지대나 중부 고원지대에 거주하고 있다. 매체는 거주 환경으로 인해 민족 간 영양 섭취와 건강, 부 등에서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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