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청이 주민들에게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촉구하며, 보건 위생 리스크와 정서적 반감을 이유로 들었다.
원주의 한 개농장 뜬장에 갇혀 있는 개들(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청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개고기는 식용 고기로서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있어 광견병 바이러스 등 병원균이나 치명적인 화학물질에 오염돼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생충 및 유충 등에 감염된 개고기를 섭취할 경우 선충의 유충이 인체의 피부 이외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이동하는 유충장기이행증이 발생할 수 있어 사람에게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식용 육류를 유통할 때 도축과 식품안전 규정을 지켜야 하지만 개고기는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호찌민시 식품안전관리청은 또한 개는 오랫동안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었으므로 정서적으로도 개고기를 먹는 것은 옳지 않다며, 외국 관광객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으므로 개와 고양이 고기를 먹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