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은 노딜 브렉시트 방지법안 최종 승인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7~18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를 이루고 싶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의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절대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은 10월 31일 반드시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국의 민주주의 신뢰가 영원히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한 뒤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측은 회담에서 백스톱(안전장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버라드커 총리에게 아일랜드 국경 백스톱을 폐지해야 하며 가능한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회담을 통해 브렉시트에 대한 공통 기반을 마련했으나 여전히 브렉시트를 둘러싼 이견이 상당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공동 성명에서 양국은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에 동의했고 일부 분야에서는 공통 기반을 구축했으나, 여전히 상당한 간격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 법안은 10월 19일까지 EU 탈퇴 협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으면 영국 정부가 EU에 브렉시트 시한을 10월 31일에서 2020년 1월 31일로 3개월 미뤄줄 것을 요청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가 아일랜드 더블린을 방문해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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