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발표 및 파월 연준 의장 발언 등 앞두고 관망세"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코스피가 중국발 호재와 미국 증시 강세 등에 힘입어 2020 턱밑까지 접근했다. 다만, 미국 고용 지표 발표와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짙어 상승폭은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 지수 [자료=키움증권 HTS] |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2포인트(0.52%) 오른 2019.55에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029까지 오르며 2030을 돌파할 듯 싶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2020선을 두고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2333억원어치 사들이며 장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27억원, 728억원어치 팔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가 강세 마감한 영향에 상승 출발했으나, 최근 증시가 강세를 보여온 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관망세가 짙은 흐름이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이어지고 있어 코스피는 2000선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21%), 은행(1.57%), 보험(1.28%), 섬유의복(1.10%) 등이 올랐고, 비금속광물(-1.44%), 운수창고(-1.05%), 종이목재(-1.68%) 등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2.93%), 네이버(2.34%), 현대모비스(0.80%) 등이 올랐고, 현대차(-0.39%), LG화학(-1.07%), LG생활건강(-0.40%)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38포인트(-0.85%) 떨어진 625.77에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0.39%) 오른 633.61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오전 11시경부터 줄곧 하락 흐름을 보이며 630선을 내줬다.
개인이 1462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8억원, 953억원어치 팔면서 하락장세를 보였다.
통신방송(2.48%), 방송서비스(3.58%), 소프트웨어(0.56%)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특히, IT하드웨어(-2.13%), 종이목재(-3.76%), 비금속(3.21%)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스튜디오드래곤(8.14%), CJ ENM(5.50%)이 크게 오른 반면, 케이엠더블유(-8.16%), SK머티리얼즈(-1.22%), 헬릭스미스(-1.58%)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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