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장르물 명가 OCN이 '달리는 조사관'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인권문제를 다룬 드라마로, 지금까지와는 결이 다른 장르물을 선보인다.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OCN 새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용수 PD와 배우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오미희, 기무영, 이주우가 참석했다.
이번 드라마는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평범한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들이 그 누구도 도와주지 못했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기 위해 싸우는 사람 공감 통쾌극이다.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 '인권'에 대해 다룬다.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사건과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 이야기로 공감을 자극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김주영(왼쪽부터),오미희,최귀화,이요원,장현성,이주우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9 dlsgur9757@newspim.com |
김 PD는 "말 그대로 조사관 이야기다. 국가인권위원회를 소재로 한 소설이 원작이다. 그대로 하기에는 드라마적으로 장단점이 있지만, 가상의 단체를 내세우는 것이 용이하기 때문에 국가인권증진위원회라는 가칭의 위원회를 뒀다. 거기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국가인권위원회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국가인권증진위원회도 하고 있다. 법의 판결이 났지만 위법하다고 느끼는 분들, 혹은 정상적 법 절차를 모르는 분들이 찾아온다. 진정이라는 것이 국가인권위원회가 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여기 여섯 분이 하는 역할도 같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문제를 다루다 보니 사회적으로 민감했던 군 의문사, 노동 등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다.
김 PD는 "노동자 문제, 경찰의 인권문제를 다룬다. 군 의문사 이야기도 다룰 예정이다. 생활밀착형 인권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고민했는데 그게 드라마와 조화를 이루는 게 고민이었다. 다양하게 다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용수 감독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09 dlsgur9757@newspim.com |
이요원은 극중 국가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 한윤서 역을 맡았다. 이번 인물 역시 '부암동 복수자들' '욱씨남정기'처럼 '사이다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이요원은 "작품에 대한 관련 보도에 ‘사이다’라는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에 '욱씨남정기'와 비슷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조금 다르다. '욱씨남정기'에서는 뭔가를 바꾸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조사관이라 내가 뭔가를 크게 바꾸지 않는다. 역할상 있는 그대로를 가지고 조사문을 작성하는 캐릭터다. 캐릭터 특유의 감정을 넣기 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차별점을 꼽았다.
캐릭터를 통해 제대로 된 이미지 변신을 한 사람은 바로 최귀화. 이전 작품에서 줄곧 선굵은 악역을 맡았다면 이번엔 다르다.
그는 "영화에서는 악역도 하고 선량한 역도 했다. 그런데 악역만 부각되는 거 같아 속상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는 선한 캐릭터를 맡아 굉장히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선과 악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중요한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는 말투나 행동은 거칠지만 누구보다 인간미를 가진 인물을 표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김주영(왼쪽부터),오미희,최귀화,이요원,장현성,이주우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펠리스 호텔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9 dlsgur9757@newspim.com |
조사과장 역을 맡은 장현성은 "대부분 역할을 소개하면 카리스마가 있거나 생활밀착형으로 포커싱을 하는데 저는 어떤 모습도 있을 수 있는 중간관리자라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 보시는 재미가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미희는 인권위원회조사위원장 역할을 맡으며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딘가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인권조사관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이 인권침해, 2차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인권위원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는 것에 미안함을 느꼈다"고 언급, 시선을 끌었다.
끝으로 김용수 감독은 "보통의 장르물과 우리 드라마는 다른 것 같다. 메인 캐릭터 여섯 분이 주로 하는 일이 찾아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라 타 장르물처럼 액션은 별로 없다. 단 우리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사연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인물들의 움직임과 인간미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화되신다면 드라마를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달리는 조사관'은 오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