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립중앙도서관-주한조지아대사관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전시 개최

기사입력 : 2019년09월09일 11:45

최종수정 : 2019년09월09일 11:45

조지아 대표 문학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 소개
16~18세기 필사본 및 삽화 등 전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 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주한조지아대사관(대사 오타르 베르제니쉬빌리)과 함께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한 권의 책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다'전을 개최한다.

[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전시명 속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ვეფხისტყაოსანი)'는 조지아의 대표 문학작품으로 2013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이다.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2종의 도서가 발간됐다.

조지아의 황금기인 12세기, 쇼타 루스타벨리가 쓴 민족 서사시 '호랑이 가죽을 두른 용사'는 세련된 시풍과 정제된 언어로 중세 문학의 백미로 꼽힌다. 아랍의 기사 압탄딜(ავთანდილი)이 공주 티나틴(თინათინი)의 명으로 떠난 모험 중 인도의 기사 타리엘(ტარიელი)과 그의 연인 네스탄-다레잔(ნესტან-დარეჯან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그 안에는 중세유럽의 사상과 생활상이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고, 17~18세기 인도·이란의 영향을 받은 세속 삽화가 세밀하게 그려져 미적 우수성까지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16~18세기에 제작된 필사본과 삽화들의 고화질 사진이 전시된다. 특히 뛰어난 필체와 세밀화로 유명한 1680년대 베타베기 필사본이 포함된 영인본이 국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조지아 현지에 있는 조지아국립필사본센터로부터 직접 제공받은 자료다. 또 예루살렘의 십자가 수도원에 있는 쇼타 루스타벨리의 프레스코화, 15세기 베르타복음서 비문에 쓰인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전경 [사진=국립중앙도서관]

한편 조지아에서 번역‧출판된 윤동주 시집(2017년 발행)을 비롯해 조지아 문화를 소개하는 국내 도서, 조지아의 민속 의상과 공예품도 함께 전시돼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한글처럼 조지아 역시 고유 문자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양국의 상호 동질성 속에서 문자가 가지는 힘과 문화의 영향력을 깊이 공감하고자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조지아와 그곳 문학을 친숙하게 느끼고, 수준 높은 중세유럽 문화를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