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배우 강은일(24)이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로 인해 출연 중이던 작품들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소속사는 그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영수 판사는 지난 4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사진=강은일 인스타그램] |
강씨는 지난해 3월 서울시 서초구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식당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을 껴안고 강제로 키스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 측은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강은일은 지난 6일 갑작스럽게 출연 중이던 작품 3개에서 줄줄이 하차했다. 현재 출연 중이던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비롯해 지난 7일 개막한 '랭보', 오는 10월 11일 개막하는 '432hz'에서도 빠졌다.
소속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강은일 배우가 작품에 임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 하에 출연 중인 작품들에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소속사에서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8일 그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소속사는 그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이날 더블케이 측은 "강은일 배우와 며칠 동안 연락 두절 후 뒤늦게 법정구속 소식을 접하게 됐다"면서 "아직 항소심의 여지가 있으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많은 제작사 및 동료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점, 그리고 이와 같은 사건에 연루돼 이 사태를 만든 배우에게 실망과 신뢰가 깨져있는 상황"이라며 계약 해지를 합의했다고 전했다.
강은일은 1995년생으로 지난 2012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했으며 '뉴시즈' '스모크' '랭보' '더캐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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