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잉여금이 6조원을 넘어섰다. 매년 수주 규모가 확대되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재무 체력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6조8700억원이다. 전년 대비(5조860억원) 약 35% 증가했다.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2022년 3조1456억원에서 2023년 4조32억원, 2024년 5조86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창사 이래 누적된 순이익의 총합으로, 회사 외로 유출되지 않은 이익을 뜻한다.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인 수익이 축적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대규모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최근 3년 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 수 비율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 시대를 열었다. 수주 및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맞물리며 수익성과 재무 체력이 동시에 강화됐다.
이처럼 실적 고공행진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잉여금이 늘어나면서 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회사는 3년 후 배당 정책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익 발생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설비나 투자 집행 시 실제 현금 흐름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실제 회사는 제 2·3바이오캠퍼스 건설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 인수 등으로 인해 대규모 시설투자 집행이 본격화되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적자 구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시설 투자에는 향후 10년간 14.5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대규모 투자 집행 기간에는 내부 유보를 통해 재무 안정성과 투자 실행력을 우선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장기 수주 계약을 잇따라 확보하며 성장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매년 늘고 있는 수주잔고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기준 최소물량기준 수주잔고는 107억 달러(약 16조원)로 연매출 대비 3.5배 수준이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의 수주잔고는 고객사와 체결한 생산 계약 가운데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물량으로 미래 매출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바탕으로 올해 연매출 5조원 달성에 도전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5조3743억원, 영업이익 2조400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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