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연구용 PC에서 총장직인 그림파일이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 교수는 PC에 파일이 저장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제 연구용 PC는 검찰에 압수돼 있는 상황이므로 해당 파일이 어떤 경로로 그 PC에 저장된 것인지 그 정확한 경위나 진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정 교수는 “다만 저는 어학교육원장, 영어영재교육센터장 등 부서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기 때문에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소가 돼 있는 제 자신도 검찰에서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하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사실이 보도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재판과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면 그 때 정확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니 이미 기소된 사건에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나 자료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기소된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던 지난 6일 정 교수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동양대 산하 영어영재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받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허위로 작성,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하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동양대 총장직인이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총장직인이 조씨가 받은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동일한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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