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더 작고 더 싼 갤럭시폴드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 [사진=삼성전자] |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7인치의 스크린이 조개껍데기처럼 위아래가 모두 안으로 접히는 반지갑 크기의 새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삼성은 패션과 유행에 민감한 소비층에 어필하기 위해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과 협업하고 있으며,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플립폰에 대한 향수가 결합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폴더블폰은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10과 마찬가지로 셀피 카메라가 상단 디스플레이의 작은 구멍에 탑재되는 홀펀치(hole-punch) 디자인이 적용되며, 기기 후면에 설치되는 2개의 카메라는 기기가 열려 있을 때는 뒤쪽을 향하고 닫혀있을 때는 앞쪽으로 향하도록 설계된다.
또한 갤럭시 폴드는 열었을 때 화면 비율이 직사각형보다 정사각형에 더 가깝고 크기가 태블릿과 비슷하기 때문에 앱을 따로 제작해야 했던 반면, 새로운 폴더블폰은 가로와 세로 비율이 기존의 스마트폰과 비슷해 안드로이드 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디스플레이 결함 때문에 계속 미뤄진 경험이 있는 만큼, 새 폴더블폰에 사용할 초박막 유리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이 저마다 야심차게 개발에 착수했지만 폴더블폰의 시작은 아직도 진통을 겪고 있다. 중국 화웨이는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해야 했고 로욜의 플렉스파이도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삼성의 갤럭시 폴드도 출시 전 리뷰어들에게 ‘차라리 종이를 접어라’라는 혹평을 받았다.
시장분석업체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조개껍데기 디자인을 구현해 과거 기념비적 폴더폰 모토로라 레이저와 같은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하다”며 “세상은 또 다시 혁신적 제품에 놀라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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