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 상황보면 빠른 금리인하 문제 없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지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조사 이래 최초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디플레이션이라고 정의하기까지 아직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자료=유안타증권] |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은 전반적으로 모든 품목과 성질에 걸쳐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이라며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민간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했다.
지출 목적별로는 식료품이 -0.5%p 기여를 했으며, 교통·통신 등 항목에서도 각각 -0.2%p, -0.1%p를 보여주었다. 반면 개인서비스 부문은 +0.6%p를 기록해 급격한 물가 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정 연구원은 이어 "정부 소비에서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났다는 언급을 통해 보건 항목의 물가 수준을 낮추는 기제로 활용된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 "정부 지출규모는 보건복지고용 부문에 상당히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실제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선 정책 대응책을 기대했다. 그는 "실질적인 경제 성장 동력을 자극시키는 방향으로의 예산 편성이 예상된다"면서 "사실 대내 상황만 보면 빠른 속도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더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종식시키고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궤도 복귀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통화정책의 변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