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기금이 강력한 매수 주체로 부상한 가운데, 연초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순매수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유안타증권] |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매수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은 이달 2조1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등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대응해서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가장 강력한 매수 주체로 부상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연기금이 6월 이후 순매수를 크게 늘렸으나, 금융투자는 순매도를 늘리고 있다"면서 "연기금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연기금 이외의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를 크게 늘리지 않고 있어, 8월 이후 기관의 순매수는 1조7000억원이 늘어난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초 이후 매수세를 늘려가던 외국인은 6월 중순 이후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는 "연기금을 제외한 주요 주체는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 우위를 점했다"면서 "연초 이후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연기금이 조금씩 순매수를 늘려왔으나, 7월 이후부터는 순매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태로, 심리 호전을 위해서는 정책 지원이나 기업 실적 호조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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