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럽 주요국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상승폭을 확대했다.
중국이 중국과 미국 간 무역 전쟁이 고조되는 것에 반대하며 관세 보복을 자제하고 문제를 차분하게 해결해야 할 의향을 밝히면서 무역 긴장이 완화,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이 3.88포인트(1.04%) 상승한 376.7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37.86포인트(1.18%) 상승한 1만1838.88에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81.17포인트(1.51%) 오른 5449.97을 기록했으며 영국 FTSE 100 지수도 69.61포인트(0.98%) 상승한 7184.22에 마감했다.
특히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정국 혼란이 일단락되면서 407.46포인트(1.94%) 오른 2만1398.17을 나타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 인상 조치에 즉각적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무역전쟁 긴장을 완화시켰다.
가오 대변인은 "중국은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논의해야 할 문제는 무역전쟁 고조를 막기 위한 신규 관세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긴장 고조 중단이 가장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오 대변인은 다음달 워싱턴D.C.에서 재개 예정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협상 대표단의 9월 워싱턴 방문에 대해 양측이 논의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중국 양국 간의 차분한 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며 유럽 증시는 장 초반부터 1% 가까이 뛰었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중국 발 무역전쟁에 대한 희망적인 언급이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며 "최근 미중 무역문제는 변동성이 강했으나, 현재로선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이로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이탈리아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면서 조기총선 우려와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2% 가까이 올랐다.
한편 영국에서는 전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노 딜 브렉시트가 의회에서 가로막히는 일을 피하기 위한 의회 정회를 강행하면서 증시 상승이 제한됐다.
상품 관련 주식이 2% 가까이 상승하면서 장을 주도했고 유틸리티나 헬스케어를 포함한 방어주는 상승이 제한적이었다. 기술 지수는 영국 IT그룹 마이크로포커스가 매출 감소로 주가가 31% 넘게 하락했으나 1% 넘게 올랐다.
프랑스 부이그 그룹은 상반기 영업 이익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5.8% 상승했으며 페르노리카도 배당 증가 및 자사주 매입 소식에 3% 올랐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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