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했다.
국채시장에서 경기 침체 경고음이 또다시 나오면서 유럽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영국 런던증시는 브렉시트 혼란으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소폭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 600이 0.76포인트(0.20%) 하락한 372.8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9.00포인트(0.25%) 내린 1만1701.12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8.29포인트(0.34%) 하락한 5368.80에 마쳤으며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전 거래일 보합인 2만990.71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5.13포인트(0.35%) 상승한 7114.71을 나타냈다.
미국 장단기물 국채 수익률 커브 역전이 2007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경기침체 공포를 확산시켰다. 과거 수익률 커브 역전은 경기침체로 이어졌던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경기침체 전조로 간주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462%로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을 4.6bp(1bp=0.01%포인트) 하회했다. 30년물 수익률도 1.926%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10월 14일까지 의회를 정회해달라고 요청했고 엘리자베스 여왕은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를 수용했다. CNN 등 외신들은 존슨 총리의 정회 요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의회에서 가로 막히는 일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런던 증시의 주택건설 부문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영국 주택건설업체 퍼시먼과 배럿디벨롭먼트, 테일러 윔페이는 각각 3~5% 하락했다.
밀라노 증시는 이탈리아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연립정부 구성이 진전되면서 조기 총선을 면할 것이라는 안도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자 초기 손실을 회복하고 전 거래일 보합수준에서 마감했다.
대부분의 유럽 하위 섹터 지수가 하락했으며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가 실적 전망 하향으로 1% 하락했다.
이외에 덴마크 맥주회사 로열 유니브루는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과 전망 개선으로 10% 상승했다. 판도라는 티파니가 홍콩에서 계속되는 송환법 반대 시위의 영향력에 대해 경고하면서 6% 하락했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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