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탈리아 반(反)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이 주세페 콘테 총리 유임에 합의하면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따라 오성운동과 민주당의 새로운 이탈리아 연립 정부가 출범하게 됐다.
세르조 마테렐라 대통령 집무실은 28일(현지시간) 새 정부 구성과 관련, 콘테 총리와 다음날 오전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테렐라 대통령은 29일 콘테 총리에게 새 정부 구성과 조각 권한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니콜라 진가레티 민주당 대표와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인 퀴리날레 궁에서 마타렐라 대통령과 각각 만나 콘테 총리에게 차기 내각 구성 권한을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오성운동 소속인 콘테 총리는 지난 20일 상원 연설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헜고 이로인해 극우 정당 ‘동맹’과 오성운동의 연립정부가 1년 2개월만에 사실상 붕괴됐다.
콘테 총리는 당시 동맹측의 실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연립정부를 무너뜨리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이탈리아 정치·경제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결별을 선언했다.
이후 오성운동과 민주당은 새로운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콘테 총리의 유임 문제로 진통을 겼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막판 콘테 총리 유임 반대를 철회하면서 극적인 타협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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