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국제 유가가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완화되자 유가는 2% 가까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5센트(1.6%) 오른 55.7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도 98센트(1.7%) 상승한 60.59달러에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수입 둔화의 영향으로 100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21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미국 원유 순수입은 하루 151만배럴(bpd) 감소한 290만배럴(bpd)을 기록했다. 걸프만 지역의 수입은 120만배럴(bpd)로 사상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감소했으며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는 38만8000배럴 감소였다.
어게인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보고서는 대단히 고무적"이라면서 "사우디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라 원유 수입이 감소하면서 나타난 대규모 원유 재고 감소를 포함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로 인한 달러화 가치 상승은 유가 상승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합의없이 영국이 유렵연합(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가 의회에서 가로막히는 일을 피하기 위해 오는 10월14일까지 의회를 정회하기로 했으며 이에따라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우려도 유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유가는 무역 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제가 나빠지면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4월 형성된 연 고점에서 현재 20% 가량 하락했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는 올해와 내년의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유가 전망치를 브렌트유는 종전 65달러에서 60달러로, WTI는 58달러에서 55달러로 낮춰 잡았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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