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제외된 데 대해, 일본의 관방장관이 "안보 관점에서 필요한 운용 수정"이라며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는 28일 오전 0시 발동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관련 정령 개정을 각의(국무회의) 결정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조치 발동에 대해 "안전보장 관점에서 우리나라(일본)의 수출관리제도를 적절하게 실시하기 위해 필요한 운용 수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측으로부터 부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움직임이 이어져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현명한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한 "한일관계의 최대 문제는 강제징용 문제"라며 "한국에 의해 만들어진 국제법 위반상태를 해결도록 강하게 요구하겠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18세 이하 야구 월드컵에서 일본 선수들이 이동 시 일장기가 붙지 않은 티셔츠를 입기로 한 것에 대해 그는 "코멘트는 삼가겠다"면서도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호 이해의 기반인 민간교류나 스포츠 교류는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