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싱가포르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그랩이 베트남에 수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밍 마아 그랩 회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 매우 비슷한 특징을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아 회장은 "베트남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수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랩의 베트남 투자 언급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2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 수 주만에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마아 회장은 베트남 투자 배경으로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중산층과 젊은 세대 다수가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베트남은 그랩의 최대 시장 가운데 3~4위라고 했다.
시장 데이터 및 분석업체 앱 애니에 따르면 올해 1~7월 그랩은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차량호출 서비스 앱이다.
차량호출 서비스가 주력인 그랩은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결제, 음식 배달, 물류, 호텔 예약 등의 사업을 하면서 '원스톱 서비스' 제공 업체로 외연을 확장한 상태다.
그랩과 경쟁 관계인 인도네시아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고젝도 마찬가지다.
베트남 호찌민 시내를 운행 중인 그랩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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