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철도공동체포럼 정책세미나 축사
"가야할 길 멀지만..후손들 미래 생각해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한반도의 운명을 바꾸는 일에 북한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남북 간 경색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아시아 철도공동체포럼 정책세미나' 축사를 통해 "앞으로도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실현을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또한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향한 중대한 전환점 위에 서 있다"며 "가야할 길이 멀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우리의 내일과 후손들의 미래를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역사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19 한반도평화경제포럼 창립세미나'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왼쪽)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그는 그러면서 지난해 남북 간 철도·도로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올해 들어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철도 협력을 비롯한 남북간 교류 역시 잠시 주춤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 간 철도 연결과 철도를 통한 사람의 왕래는 결국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라고 전망했다.
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평화경제' 구상을 되짚으며 "평화가 번영을 이끌고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의 삶에서 그 효과를 체감하는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장관의 발언은 최근 북한이 무력시위와 대남비난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감을 높여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