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폭 넓히고 가격 경쟁력 확보...'저공해차' 인증
경쟁 차량 풀 체인지업 출시 예고는 악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쌍용자동차의 효자였던 코란도가 가솔린 엔진을 달고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출시했던 신형 코란도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코란도 가솔린 [사진 = 쌍용자동차] |
14일 쌍용차에 따르면 코란도는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8202대가 팔렸다. 6월에 1114대에 이어 지난달엔 1020대에 그쳤다. 이른바 '신차 효과'가 너무 빨리 소멸되는 모양새다.
경쟁차종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고, 디젤 단일차종만 구매가 가능한 점이 단점으로 부각됐다. 경쟁 모델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는 디젤과 가솔린 두가지 모델을 판매한다.
이에 쌍용차도 코란도 터보 가솔린 모델을 전날 출시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가솔린 모델로 판매대수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2256만원부터 2755만원으로 디젤 모델 대비 최대 193만원 저렴하다. 투싼 가솔린 모델은 2351만원부터, 스포티지는 2120만원부터 시작한다.
특히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혼잡통행료 및 공항·주차장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란도 가솔린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풀 체인지를 통해 신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라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내년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코란도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앞다퉈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반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