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동래학춤’ 공연 선봬
[부산=뉴스핌] 조상철 기자 = 부산 영화의 전당이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와 ‘동래학춤’ 등 공연을 선보인다.
영화의전당에서 선보일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중 아다지오 장면. [사진=영화의전당] 2019.8.12. |
12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 따르면 오는 16~17일 영화의 전당내 하늘연극장에서 제180회 정기공연을 앞둔 국립발레단이 클래식 발레 최고의 걸작인 ‘백조의 호수’를 부산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는 1877년 러시아 초연 이후 수많은 버전으로 재해석돼 무대에 올랐다. 저주에 걸려 백조가 된 공주 오데트를 지키기 위해 왕자 지그프리트는 죽음을 택하고, 사랑의 힘에 충격을 받은 악마 로트바르트는 결국 쓰러지는 게 기본 줄거리다.
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이 버전은 본래 오데트가 죽고 왕자 홀로 남는 비극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한국적 정서에 맞춰 그리가로비치가 직접 행복한 결말로 수정했다.
덕분에 왕자는 악마 로트바르트와 싸워 이기고, 백조는 사람으로 변신해 사랑을 이룬다. 악마 로트바르트에 대한 새로운 해석 또한 그리가로비치 버전의 또 다른 특징이다. 원작에서 로트바르트는 왕자와 별개의 인물로 묘사되지만, 그는 악마를 왕자의 또 다른 내면으로 봤다.
푸른 달빛 아래 신비로운 호숫가에서 추는 24마리 아름다운 백조들의 군무는 발레 블랑(Ballet Blanc, 백색 발레)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차이콥스키의 유려한 음악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17일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는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 제3호로 부산 동래지방에서 추어지는 학의 동작을 표현한 ‘동래학춤’ 공연이 펼쳐진다.
이는 영화의 전당의 대표 프로그램 ‘토요야외콘서트’의 일환으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편안하게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맑고 우아한 학의 움직임을 소박한 민속적인 춤으로 표현한 동래학춤은 갓에다 흰 도포, 바지저고리, 버선과 미투리를 신고, 꽹과리와 장구, 징, 북 등 농악편성에 맞추어 표현한다.
chosc5209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