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12일 남측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국장 명의 담화에 대해 “한미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 정부 등을 비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이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의 즉각 중단이나 관련 해명 전에는 남북 간 접촉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한 정부 공식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사진 = 뉴스핌DB] |
이 대변인은 북한이 문제 삼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에 대해 “이번 훈련은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기동훈련이 아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지휘소 훈련이며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일관된 입장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측의 노력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훈련에 대해 북측에 직접 설명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일관된 입장 하에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방향에서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북측이 한미훈련에 대한 해명이 없으면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남북 간의 접촉이나 소통에 관해서는 각급 채널을 통해서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소극적 태도라는 그런 입장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 국장은 11일 담화에서 “군사연습을 아예 걷어치우든지, 군사연습을 한 데 대해 하다못해 그럴싸한 변명이나 해명이라도 성의껏 하기 전에는 북남 사이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 국장은 청와대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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