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으로 외국인 수급 영향력↑
"자유무역과 글로벌 분업 역행으로 평가받아"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유안타증권은 한일 간 무역갈등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양국 모두 피해자라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양국에 증시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유안타증권] |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에는 일본과의 갈등이 수면위로 떠올랐다"면서 "자유무역과 글로벌 분업에 역행하는 반자본주의적 행태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경이야 어찌됐든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라는 제재를 가했고, 한국 반도체 업계는 원재료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 정부의 대처도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저임금인상, 주52시간, 친노조정책 등으로 기업 경영 환경이 나빠진 가운데, 일본의 제재에 대한 대응도 현실 감각이 다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해외 증시에 접근할 때 해당 국가의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을 갖게되는데, 정권 탄생의 배경보다는 결과 자체에 주목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 결과 양국 모두 증시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그는 "환율의 급등으로 수급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