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比 9.0% 감소...매출액은 6390억원
"관계사 함께 소재국산화 대응방안 준비 중"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SKC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SKC는 8일 여의도 NH투자증권본사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6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감소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는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장지협 SKC PO/POD사업본부장, 신정환 SKC 모빌리티/친환경사업본부장, 피성현 SKC 경영지원부문장 등의 임원이 참석했다.
[자료=SKC] |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영업익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억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256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6%를 달성했다.
SKC는 친환경 포장재인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 확대, PET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성장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화학사업부문의 경우, 영업익 298억원, 매출액 202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했으나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 집중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성장사업부문은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1802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산업 약화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CMP 패드 매출이 증가했다. 뷰티헬스케어 소재는 중국 시장의 침체를 수출과 내수의 증가분이 상쇄했다.
이날 실적설명회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영향으로 소재 국산화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SKC의 대응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SKC 측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이 없거나 미미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일부 원자재를 일본에서 공급받지만 이원화를 마쳤거나 현재 추진 중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SKC뿐만 아니라 관계사가 함께 대응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동박업체 KCFT 인수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다. 지난 7일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PIC와 1.5조원 규모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SKC 관계자는 "KCFT 인수가 끝나면 SKC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기준 동박 수요는 18.5~19만톤이었지만 2025년이면 70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