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관리용품 구매 5명 중 3명 '여성'
40대 구매 비중이 40%로 가장 높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중장년층 남성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 하지만 최근 들어 탈모 시장의 큰 손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중장년층에서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이 올해 1~7월까지 7개월간 탈모 관리용품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성 고객의 구매 비중이 60%를 차지해 남성(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4년 한 해 기준으로 보면 남성의 구매 비중이 56%로 과반을 넘었었다. 하지만 올해 남성 구매 비중이 5년 전 대비 16%나 줄면서 여성의 수요가 남성을 넘어섰다.
2019년 1~7월 탈모 관리용품 구매 비중 추이[자료=G마켓]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탈모인 중 여성 비율은 45%로 남성보다 다소 낮았다.
그런데도 여성의 탈모 관리용품의 수요가 느는 것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탈모 증상의 정도가 약한데다, 전문 병원을 찾기 전 스스로 관리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면 40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가 36%로 뒤를 이었다. 3040세대가 전체의 76%로, 직장 생활 등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탈모 관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50대 이상은 14%, 20대는 10%로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030세대 등 젊은층의 구매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2030세대 구매 비중은 46%로, 작년 동기 대비 7%p 상승했다. 5년 전인 2014년 한 해와 비교하면 10%p 뛰었다.
최근 가장 많이 팔린 탈모 용품은 가정용 '탈모치료기'로, 올해 판매량이 작년 대비 4배 이상(319%) 급증했다. 가정용 탈모치료기는 저출력 레이저로 두피 내부를 자극해 발모 효과를 기대하는 제품이다.
이밖에도 진동으로 두피를 마사지 해주는 '두피마사지기'(37%), '탈모 샴푸'(20%), '흑채'(8%) 등의 순이었다.
임정환 G마켓 마케팅실장은 "헤어스타일이 외모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전문 관리기기 등을 구입해 보다 적극적으로 탈모를 관리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최근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집에서도 손쉽게 탈모를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관련 상품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