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 코스닥도 620선 밑으로
“국내외 악재로 지수 하방압력 커져” 진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등의 여파로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된 가운데 대외 이슈와 함께 수급, 센터멘털 측면의 문제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로고=이베스트투자증권]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며 “현재 흐름을 반등시킬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중국이 충분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할 경우 9월1일자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공식 결정한 것 역시 악재가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1.18포인트(1.05%) 내린 1995.43에 거래 중이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발언으로 무역분쟁 이슈가 다시 재부각됐고,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도 한국기업의 생산 차질 뿐 아니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 등 정치·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 신라젠이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펙사벡의 간암 대상 임상 중단을 권고받았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상 이슈로 신라젠이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코스닥도 600선 붕괴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다만 밸류에이션상 낙폭이 추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썬 바닥을 확인하는 시장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