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NSC에서도 외교적 대응 방안 강구
민관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 모색
[서울=뉴스핌] 노민호 김선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회동을 했다.
내달 2일 일본이 각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대국민 담화 등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막판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이 실제 배제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시나리오에 따라 민관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낙연총리,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07.02 photo@newspim.com |
아울러 일본이 무모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외교적 역략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에서도 최근 일본 정부가 취하고 있는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위해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러한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 나갈 경우 우리 정부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포함하여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미 미국 측에 중재 요구를 전달했으며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일 양국에 자제를 촉구하며 각각 양보를 요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한미일 외교부 장관이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미국의 분쟁중지협정 요구가 수용될지 주목된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