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010만 명이 제대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해 긴급 식량 원조 필요
앞으로 3개월 간 위험 상황 주시해야 할 9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가뭄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북한의 식량안보 사정이 악화, 긴급한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은 FAO가 지난 18일 분기별로 발표하는 올해 3번째 '식량안보∙농업 부문 세계 조기경보-조기대응 보고서'에서, 북한을 앞으로 3개월 간 위험 상황을 주시해야 할 9개국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고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북중 접경지역 노상에서 곡식을 팔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도에 따르면, FAO는 보고서에서 가뭄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북한의 식량안보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 긴급 대응이 시급한 위기국가로 지목했다.
북한 전 지역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이 평균 이하인 54.4mm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2년 이래 최저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 주민 1010만 명이 제대로 식량을 확보하지 못해 긴급한 식량 원조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5월 북한 자강도에서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해, 북한 내 가축 전염병이 확대되고 가축의 수가 줄어 북한 주민들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이와 관련, 국제적십자연맹(IFRC) 북한사무소의 모하메드 바비커 소장의 말을 빌어 북한 주민들의 영양실조와 수인성 질병 발생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