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부터 나흘간 대륙간 예선전
러시아·캐나다·멕시코 속한 E조서 조1위 도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올림픽 메달이라는 목표가 이제는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31·엑자시바시)은 18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서 "올림픽에 나가는 게 1차 목표다. 2차 목표를 이야기하기 보다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월 예선에서 꼭 이겨야 한다. 그만큼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앞서 세 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이 VNL 3주 차 경기에 참가한다. [사진= 엑자시바시] |
그는 "힘들지만 선수로서 목표와 꿈은 언제나 올림픽 메달이다. 후배들도 열심히 따라주고 있는 만큼 반드시 목표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준비를 잘 해서 배구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 중의 하나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외에서 10년 넘게 배구를 해 보니 한국 배구는 아직 시스템과 지원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우리도 해 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오랜만에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예전에는 키만 컸던 나라들이 지금은 우리와 기본기가 비슷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세계 배구가 발전했다. 한국 배구도 더 많이 성장해 세계 정상들과 겨뤄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8월2일부터 나흘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대륙간 예선전에 출전한다.
러시아, 캐나다, 멕시코와 E조에 속한 한국은 조 1위를 해야 도쿄 올림픽에 직행한다. 이를 대비해 여자배구 대표팀은 24일 세르비아로 출국해 1주일 간 전지훈련을 한 뒤 러시아로 이동한다.
하지만 예선전서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을 통해 도쿄행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세계랭킹 1위 세르비아는 러시아(5위)와 비슷한 체격과 기술을 가진 팀으로 최적의 연습상대"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서브다. VNL 대회의 데이터를 확인해도 상위권이었다. 서브를 더 보완해서 가져가면 강한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수비 부분도 좋다. 선수들의 정신력 또한 굉장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티켓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까지 선임한 한국 배구가 올림픽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팀의 활약을 자신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