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이란의 일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이행 중단을 중대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으며, 합의는 아직 살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분야 대표는 이란의 핵연료 농축 제한 위반 등 일부 핵합의 이행 중단에 대해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란의 행동을 중대한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모게리니 대표는 “현재로선 이란 핵합의에 남아 있는 어떤 당사자도 공식적인 분쟁 메커니즘을 촉발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EU는 브뤼셀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이란 핵합의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 핵합의가 현재 " 매우 복잡한 단계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4년 전 우리가 이란 핵합의에 서명한 이후 어느 때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란 핵 합의가 "최상의 건강 상태는 아니지만 아직 살아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상 궤도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러미 헌트 영국 외교장관은 EU와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은 조만간 만나서 이란의 핵 합의 위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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