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2만1533.4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23% 내린 1571.32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0~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해 발언할 예정이다.
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게 점치고 있으나 6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연준이 금리를 50bp(1bp=0.1%p) 내릴 것이라는 전망은 크게 위축됐다.
미즈호 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기술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와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길 기다리며 긴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계주는 6월 공작기계 수주가 저조한 가운데 하락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는 지난 9일 6월 주문이 38% 하락한 988억엔이며 9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화낙과 야스카와전기는 각각 2.1%, 1.5% 내렸다. 키엔스는 0.7% 하락했다.
일본 지방은행인 지바은행은 요코하마은행과 사업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이후 3.8% 반등했다. 요코하마은행의 모기업인 콘코디아파이낸셜그룹은 1.2% 상승했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운영하는 요시노야홀딩스는 올해 3~5월 동안 10억97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8.8%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이 재개됐다는 소식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제조업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6월 전년동월 대비 0.0%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44% 내린 2915.30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 하락한 9166.15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17% 하락한 3786.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 협상단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첫 접촉 소식을 알렸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중 무역 협상 관계자들이 9일 전화통화를 통해 "건설적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과도한 기대를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UBS자산운용의 빈 시 중국 담당자는 "양국간 무역 긴장을 신속하게 완화시킬 해법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중 대립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며 이는 시장이 계속해서 변동성을 가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판 나스닥인 과학혁신판(커창반·科創板)은 초기 공모가 쇄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번주에만 21개 기업이 공모될 예정이다.
홍콩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40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7% 2만8221.63포인트, H지수(HSCEI)는 0.46% 내린 1만699.91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9% 상승한 1만798.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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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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