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 전화통화로 고위급 무역회담 일정을 잡을 예정이어서 무역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대(對)중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보류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이은 소식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지난 5월 10일 이후 결렬 상태였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급'(principal-level) 전화통화의 다음주 일정을 잡는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주요급' 인사는 미국 측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의 류허 국무원 부총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양국 고위급 대표가 다음주에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잘못 발언했다가, 이후 협상이 "조만간" 진행될 것이고, 관련 발표도 곧 있을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는 "나는 정확히 (회담이) 언제일지 모른다. 그들은 전화통화 하는 중"이라며 "그들은 이번 돌아오는 주에 통화할 예정이고 전화통화에서 대면회담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총 25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양국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과 지식재산권 침해, 강제 기술이전 등 주요 쟁점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동석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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