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의 날 기념 특별강연, 지속가능한 금융혁신 강조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금융혁신의 지속가능을 위해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의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100일을 기념해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금융이 바뀐다’ 37개 혁신금융서비스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9 alwaysame@newspim.com |
최 위원장은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정보보호의 날' 기념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초청 세미나 특별강연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금융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민·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주요 시중은행장과 국책은행장, 비은행권 금융회사 대표자, 금융협회·유관기관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 그리고 디지털 금융혁신 사이의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의 노력으로 국내 핀테크 발전 수준이 국제적으로 가장 앞선 영국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술, 산업구조, 경제구조 차원의 리스크 요인들이 서로 맞물려 증폭되고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된다면 결국 디지털 금융혁신에 대한 ‘국민 신뢰’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금융혁신이 국민들의 신뢰 속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튼튼한 기반이 필요하다"며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철저한 금융보안 △자금세탁방지 대응 강화 △금융과 ICT 간 빅블러(Big Blur,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대응하는 규제·감독혁신 등을 제안했다.
또한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포용금융 강화 △금융분야 개인정보보호 내실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체계 정비 등으로 소비자보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안정과 소비자보호 기반의 디지털 금융혁신을 위해 전자금융거래법의 전면 개편을 통해 지급결제·플랫폼·보안 분야의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국내 금융 진출을 대비해 규제·감독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마이 페이먼트(지급지시전달업) 도입, 오픈뱅킹 법제도화 등 전자금융 산업 체계와 진입규제, 영업행위 규제 등을 디지털 시대에 맞춰 현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전자금융거래법 개편 내용이 현재 국회 심의 중인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경제 3법'의 개정과 함께 시행되면 정보보호와 금융보안이 완비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혁신금융서비스 성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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