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일 오전 우리공화당에 2차 계고장 전달
“현저히 공익 해칠 것으로 인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을 10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며 우리공화당에 2차 계고장을 보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우리공화당 조원진·홍문종 대표와 박태우 사무총장, 신민철 상황실장, 송영진 대외협력실장 등을 수신인으로 하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다.
서울시는 계고장에서 “자진철거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법 시설물을 더 추가하는 등 불응함에 따라 이를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철거하라”며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시 또는 제삼자가 대집행하고, 대집행 비용은 우리공화당 측에 징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가 행정 대집행을 예고한 7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우리공화당 천막에 당원들이 모여 있다. 이날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천막은 정당활동의 일환 이라며 철거를 거부했다. 2019.07.07 leehs@newspim.com |
앞서 우리공화당은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숨진 이들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한다는 이유로 지난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처음 설치했다.
이후 서울시는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 46일 만인 지난달 25일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같은 장소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하는 등 서울시 조치에 반발했다.
이후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광화문광장의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가 지난 6일 기습적으로 다시 광화문광장에 천막 4동을 세웠다.
서울시는 6일 계고장을 보내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할 것을 요청했지만 우리공화당이 자진철거하지 않자 8일 다시 계고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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