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이민 당국이 퇴거 절차가 계류 중인 불법체류 이민자 100만여 명에 대해 신원 파악, 구금 및 추방 작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각) 켄 쿠치넬리 시민이민국(USCIS) 국장대행이 밝혔다.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려던 엘살바도르 출신 남성과 2세 딸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강물에 익사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라 호르나다 트위터] |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쿠치넬리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최종적으로 퇴거 명령을 받은 이민자 100만여 명을 찾아가 구금한 뒤 추방하는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수백만 명에 대한 추방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가 야당인 민주당과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일단 보류를 밝힌 바 있다.
매체는 이날 쿠치넬리 대행 발언은 ICE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했던 일련의 이민 정책들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ICE는 불법 체류자 약 25만 명을 추방했으며, 앞서 2012년에는 최다인 41만 명을 추방한 바 있다.
이민정책 강경파로 알려진 쿠치넬리는 ICE의 추방 작전이 정치권 방해로 이행되지 못했다면서, 관계자들이 해당 작전을 실제로 수행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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