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정상 담판 이후 무역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산 쌀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4일(현지시간) 마이클 클라인 미국 쌀 협회 대변인을 인용, 중국 민간 수입업체가 컨테이너 2개 분량인 미국산 쌀 40t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귀저우성(州省)의 논에서 한 농부가 모내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각각 추가 관세 유예 및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은 미국산 대두 54만4000t을 수입하기로 했다. 이는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업체의 미국산 쌀 구매가 정상회담에 따른 선의의 조치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동시에 쌀 시장을 개방했으나, 미국과는 식물 위생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사실상 미국산 쌀 수입을 금지해 왔다.
이후 수년에 걸친 협상 끝에 2017년 7월 중국이 미국산 쌀 수입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해 12월 1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아르헨티나 정상회담 후 중국 정부는 12월 27일(현지시간)부로 미국산 현미, 정백미, 분쇄미의 수입을 처음으로 허용했으나, 1년 가까이 지속된 무역 갈등으로 미국산 쌀의 첫 수입이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미국산 쌀 수입이 처음으로 허용됐을 때 전문가들은 미국산 쌀 수입은 수년 간 양국 간 협의 대상이었고 중국이 주로 쌀을 공급받는 남아시아산 쌀에 비하면 미국산 쌀의 가격 경쟁력이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은 만큼 중국의 조치가 선의의 표시라는 해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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