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되려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기존의 고율 관세를 모두 철회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가 밝혔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만일 미중 쌍방 간에 합의가 되려면 가중 관세가 모두 취소돼야 한다”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가 무역 마찰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무역전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일단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협상 재개 및 추가 관세 보류에 합의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고 시 주석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의향을 전했다.
미국은 현재 가구부터 반도체까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물리고 있다.
중국의 요구대로 미국이 기존 고율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은 합의 이행 장치의 일환으로 고율 관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이 합의를 이행할 때마다 관세를 낮춘다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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