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州)의 과달라하라에 난데없이 우박폭풍이 몰아치며, 가옥과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1일(현지시간) CNN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과달라하라의 여섯 지역에서 우박이 내리면서 2m 깊이의 눈 알갱이가 쌓였다. 이로 인해 약 200여 가옥과 사업체가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됐다. 또 최소 50여 대의 차량이 우박 더미에 휩쓸려 가거나, 얼음 알갱이에 파묻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할리스코주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두 명의 시민이 "저체온증 초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과달라하라의 온도는 섭씨 31도 내외에 머물렀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도심에 얼음이 쌓이는 기현상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할리스코주의 엘리케 알파로 주지사는 "과달라하라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다"면서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는 것인지 우리 자신에게도 되묻게 된다. 이런 자연 현상은 이전에 본 적 없는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州)의 과달라하라의 일부 지역에서 비와 우박이 쏟아진 뒤, 군인들이 얼음 알갱이들을 치우고 있다. 2019.06.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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