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이 395억달러(약 46조원)에 달하는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베트남 하이퐁 항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 띠 뚜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베트남은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려 미국과의 무역 균형을 개선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베트남은 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위한 여건을 개선하고 있으며, 베트남 기업들의 대미 투자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기업이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베트남이 중국보다 훨씬 더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베트남이 모두 중 가장 나쁜 남용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베트남에 관세를 부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확답을 피하고 "우리는 베트남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는 2014년 200억달러(약 23조2600억원)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395억달러로 1990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 무역부와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의 대규모 구매 등을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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