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외엔 평화 이룰 방법 없어" 강조
[서울=뉴스핌] 채송무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이 '중재자론'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관련, 대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문제 해결이라는 한미 간의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인수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 겸 오찬을 마무리한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진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또한 "똑바로 나아갈 수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론 멈출 때도 있고,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화 외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27일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의 담화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북미 간 중재자론 두고 '참견하지 말라'며 반발했다.
특히 권 국장은 "우리가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북미사이에 이미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는 것"이라며 "협상을 해도 북미가 직접 마주앉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남한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중재 역할을 통해 대화를 촉진해왔던 문재인 대통령과 남한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북한은 이후에도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국을 압박하며 외세보다는 민족 공조에 나서라고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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